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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인지 월드’ 韓 애니메이터 “가족·환경·실수를 통한 배움에 관한 이야기” [일문일답]

“‘스트레인지 월드’가 다루고 있는 주제는 환경에 대한 것입니다. 후대에 우리가 어떤 것들을 유산으로 물려줄 것인지 생각해보게 하는 중요한 영화죠.” 오는 23일 개봉하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영화 ‘스트레인지 월드’ 엔딩 크레딧에 한국인 애니메이터들의 이름이 반짝인다. 작품의 캐릭터 디자인, 아트 디렉터를 맡은 한국인 최초 디즈니 애니메이터 김상진과 영화 속 인물 캐릭터 애니메이션을 담당한 이현민 애니메이터가 바로 그 주인공. 두 사람이 구현한 ‘스트레인지 월드’는 전설적인 탐험가 패밀리클레이드가의 서로 다른 3대 가족들이 위험에 빠진 아발로니아를 구하기 위해 모든 것이 살아 숨 쉬는 미지의 세계로 떠나는 디즈니의 판타스틱 어드벤처 영화다. 두 애니메이터는 그동안 월트 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의 ‘모아나’, ‘빅히어로’, ‘주토피아’, ‘주먹왕랄프’ 등 다양한 장편 애니메이션에서 사랑받은 캐릭터들을 대거 디자인했다. 수많은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대표 캐릭터의 창조자인 두 사람은 ‘스트레인지 월드’로 디즈니의 상상력을 더 강력하고 새롭게 표현해 냈다. 현실에서 영감을 얻거나 캐릭터의 성격을 분석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한 끝에 캐릭터 의상부터 안내자 ‘퍼덕이’까지 모든 것을 새롭게 재창조해냈다. -작업에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김 애니메이터 “지금까지의 디즈니 스타일과는 조금 다르게 하려 했다. 스타일에 가장 중점을 많이 뒀다.” 이 애니메이터 “전 캐릭터에 비해 조금 더 사실감이 다른 디자인을 선보였다. 재미있는 만화적 표현이 많다.” -각종 생명체가 등장하는데 영감은 어디서 받았나. 김 애니메이터 “많은 디자이너가 참여해 만들었다. 외계 생명이라든지 존재하지 않는 크리처(창작물)를 만들 때 제일 막막하고 어렵다. 영감은 상상력은 물론 바닷속 깊은 해저 생물, 온갖 것에서 받았다. 인간 캐릭터 스타일과 생명체가 서로 이질감 없도록 그 수위를 조절하는 데도 중점을 뒀다. 가장 많이 영감 받은 부분은 바닷속 생물이다.” 이 애니메이터 “사람 캐릭터만 작업해서 개인적으로 아쉽기도 했다. 다른 애니메이터들이 제작하는 것을 보며 다른 즐거움을 얻었다. 생명체의 움직임을 함께 생각하며 이것저것 테스트도 했다.” -타이틀 로고나 전체적 스토리에 ‘인디애나’ 시리즈 느낌도 묻어나는데. 김 애니메이터 “돈 홀 감독이 처음 이 작품을 구상할 때 ‘인디아나 존스’ 같은 액션 어드벤처의 모험 영화를 담고자 했다.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와 같은 고전 영화들도 많이 참고했다. 예전 펄프매거진 같은 감각도 집어넣으려 했다.” 이 애니메이터 “돈 홀 감독과 4번째 작품을 같이 한다. 자신이 어렸을 때 보던 미국식 만화책과 영화의 감성을 작품에 담아내는 감독 같다.” -퍼덕이는 작품의 마스코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제작 과정은 어땠나. 김 애니메이터 “영화에 참여하며 가장 먼저 만든 캐릭터다. 감독이 구상하고 있던 대략적인 이미지가 원래 있었고 최종 디자인은 처음 스케치에서 많이 변형됐다. 눈, 코, 입이 없는 캐릭터를 원했고 대사 없이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 캐릭터를 원했다. ‘알라딘’ 영화 속 마법 양탄자에서 아이디어를 많이 얻었다. 얼굴이 없고 네 귀퉁이에 있는 솔이 팔과 발 역할을 하는 것에서 착안했다. ‘몇 개의 발로 걷게 할까’와 같은 고민을 디자인 단계에서 많이 했다. 이제까지 보지 못한 캐릭터가 탄생한 것 같다.” -가족 3대를 이루는 인간 캐릭터들도 특정 국가 인종이 아닌 느낌이었는데. 김 애니메이터 “프렌치 코믹북 스타일 중 모든 사람과 물체를 동글동글하게 그리는 아티스트가 있는데 영향을 많이 받았다. 배경적인 부분에서는 미야자키 하야오 초기 영화에서 착안했다. ‘스트레인지 월드’는 시대도 모호하고 지역도 모호한 설정이다. 미래인 듯하면서 과거이기도 한 느낌이 들도록 했다. 의상도 서양, 동양 등 모든 것이 혼합된 디자인을 줬다. 그래도 한 지역에 사는 공동체라고 느낄 수 있게끔 기준을 넣은 점은 있다. 아발로니아 지역은 올스톤으로 다른 세계 색깔도 완전 다르다.” 이 애니메이터 “세계가 특이하고 환경이 독특한 만큼 캐릭터는 옆집 사람, 회사 동료, 같은 반 친구처럼 주변에서 만날 수 있는 교감 가능한 인물로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우리가 살면서 굉장히 힘차고 의욕만 넘치는 예거같은 사람을 만나본 경험도 있을 것이다. 또 사춘기 때 이든처럼 어색하고 엉성한데 의욕만 넘치던 기억이 누구든 있을 것이다. 최대한 관객들에게 캐릭터들이 원래 알고 있는 사람처럼 쉽게 와 닿게 하고자 노력했다.” -극 중 이든이 동성애자로 등장해 이와 관련해 우려의 목소리도 일고 있다. 김 애니메이터 “이 작품은 2018년에 기획됐다. 그때부터 이든은 게이 캐릭터로 설정됐다. 이 영화에서 커밍아웃하는 스토리라인은 전혀 없다. 가족과 사회에 일원으로서 그저 존재하는 캐릭터다. 한 가족이 자연스럽게 아들의 성 정체성을 인정하는 모습을 보통 가족처럼 담았다. 디아조 크루 멤버 중에도 비슷한 캐릭터가 있다. 아발로니아는 우리가 꿈에 그리던 완벽한 세상이 아니고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로 보면 된다.” 이 애니메이터 “아발로니아는 굉장히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이다. 어떤 점이 다르다기보다는 어떤 점이 같고 통하는지, 부자 관계 등에 더 관심을 가지면 좋겠다. 다리가 없는 강아지가 등장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개인적으로 가장 애정이 가는 캐릭터가 있다면. 김 애니메이터 “퍼덕이가 가장 애정이 간다. 퍼덕이 베개가 굿즈로 나온다면 살 것이다.” 이 애니메이터 “이든 캐릭터 애니메이션을 가장 많이 했기에 애정이 간다. 실제로 나도 사춘기 때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데 어쩔 줄 모른 적이 있었다. 솔직하고 귀여운 그의 모습이 내 어릴 적을 생각나게 했다.” -‘스트레인지 월드’는 김 애니메이터와 이 애니메이터에게 어떤 의미로 남은 작품인가. 이 애니메이터 “그동안 여러 가지 주제를 다뤄왔는데 아버지, 아들 관계는 다룰 기회가 없었다. 가족 간의 관계를 돌아보며 엄마로서 ‘내 아이에게 어떤 걸 남겨줄 수 있을지’와 같은 생각을 많이 했다. 실수에서 배워가는 것들을 다루는 영화이다.” 김 애니메이터 “처음 참여할 때부터 끝까지 집에서 일 한 유일한 영화다. 스튜디오에 거의 나가지 않았다. 그만큼 나에게는 독특하고 기억에 남을 영화다. 여러 가지로 도전이 됐다. 아주 시의적절한 작품이다. 다루고 있는 주제는 환경에 대한 것이다. 후대에 우리가 어떤 것들을 유산으로 물려줄 것인가 생각해보게 하는 중요한 영화다.” -관객에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이 애니메이터 “주인공과 함께 가는 모험에 즐겁게 참여하며 소소한 가족 간의 애정과 관계에서 와 닿는 감동을 가지고 갔으면 좋겠다.” 김 애니메이터 “할아버지, 할머니, 아버지, 어머니의 손을 붙잡고 3대가 같이 영화를 본다면 좋을 것 같다. 작품 속 3대가 어떻게 커뮤니케이션하는지. 어떻게 서로를 이해하는지 가슴 뭉클하게 보여주는 장면이 꽤 있다.” 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2.11.22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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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스트레인지 월드’ 韓 애니메이터 “10대 게이 캐릭터? 다름보다는 같음에 집중하길”

“아발로니아는 우리가 꿈에 그리던 완벽한 세상이 아닙니다. 그저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이자 다양한 사람들이 공존하면서 생활하는 곳이죠.” (김상진 애니메이터) 22일 오전 디즈니 영화 ‘스트레인지 월드’ 김상진, 이현민 애니메이터의 화상 인터뷰가 진행됐다. ‘스트레인지 월드’는 전설적인 탐험가 패밀리 클레이드가의 서로 다른 3대 가족들이 위험에 빠진 아발로니아를 구하기 위해 모든 것이 살아 숨 쉬는 미지의 세계로 떠나는 디즈니의 판타스틱 어드벤처 영화이다. 영화에는 상상초월의 모험을 떠나는 서로 다른 개성의 가족 탐험대가 등장한다. 특히 극의 서사를 이끌며 집안의 기대와 다른 삶을 꿈꾸는 10대 사춘기 소년 이든은 같은 성별을 가진 친구 디아조에 남다른 감정을 가지고 있다. 이든의 가족들 또한 아들의 성 정체성을 지지하며 격려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를 둘러싸고 영화 평론가와 해외 매체들 사이에는 10대 동성애를 묘사한 작품을 향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뱉기도 했다. 이에 김상진, 이현민 애니메이터는 이날 동성애 스토리를 담고 있는 ‘스트레인지 월드’의 의미를 다시 되짚었다. 김상진 애니메이터는 “이 작품은 2018년에 기획됐다. 그때부터 이든은 게이 캐릭터로 설정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김 애니메이터는 “이 영화에서 커밍아웃하는 스토리라인은 전혀 없다. 가족과 사회에 일원으로서 그저 존재하는 캐릭터다”면서 “한 가족이 자연스럽게 아들의 성 정체성을 인정하는 모습을 보통 가족처럼 담았다. 디아조 크루 멤버 중에도 비슷한 캐릭터가 있다”고 설명했다. 작품의 배경인 아발로니아에 대한 소개도 이어갔다. 김 애니메이터는 “아발로니아는 우리가 꿈에 그리던 완벽한 세상이 아니고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로 보면 된다”면서 “다양한 사람들이 공존하면서 생활하는 곳”이라고 말했다. 캐릭터 애니메이션에 참여한 이현민 애니메이터 또한 “아발로니아는 굉장히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이다. 어떤 점이 다르다기보다는 어떤 점이 같고 통하는지, 주인공의 부자 관계 등에 더 관심을 가지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영화는 오는 23일 개봉한다. 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2.11.22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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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져스' 만든 장본인..마블 최초 한국계 앤디박 누구?

영화 '토르: 라그나로크' 비주얼 개발 총괄 책임자(Visual Development Supervisor)뿐 아니라 한국계 최초로 마블 스튜디오 주요 작품의 비주얼 컨셉을 담당한 아티스트 앤디 박(Andy Park)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2일, '토르: 라그나로크'가 8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비주얼 개발 총괄 책임자로 한국계 아티스트 앤디 박이 활약한 사실 전해졌다. 그간 디즈니 최초 수석 애니메이터였던 김상진, 픽사에서 '인사이드 아웃' '굿다이노' 캐릭터 개발을 담당한 애니메이터 김재형 등 한국인 아티스트의 활동은 익히 알려져 온 사실. 그러나 마블 최초의 한국계 아티스트의 소식이 전해진 것은 처음이다. 현재 마블 스튜디오에서 비주얼 개발 총괄 책임자로 활동하고 있는 앤디 박은 만화가로 경력을 시작해 ‘툼 레이더' ‘웨폰 X’ 등 인기 코믹북의 일러스트를 담당했으며, 소니에서 '갓 오브 워' 등의 게임 컨셉 아티스트로 활동하기도 했다. 이후 2010년 마블 스튜디오의 비주얼 개발팀에 합류해 '어벤져스', '앤트맨' 시리즈,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 그리고 '토르: 라그나로크'까지 마블의 내로라하는 작품의 비주얼 컨셉을 담당하며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앤디 박은 “'토르: 라그나로크'에서 많은 아티스트들이 속해 있는 비주얼 개발 전체를 이끌었다. 주로 캐릭터 개발과 크리쳐들 이야기 속 중요한 장면인 키 프레임을 위주로 업무가 이루어졌다”며 자신의 역할에 대해 전했다. 이와 함께 “마블에서 일하는 유일한 한국인으로서 한국을 대표한다고 느끼고 자랑스럽게 아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한국계 아티스트로서 마블에서 활약하고 있는 소감에 대해 전했다. 박정선 기자 2017.11.02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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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아나' 100만 흥행 뒤 韓스태프들 있었다

한국 스태프들이 '모아나' 프로젝트에 대거 참여했다.100만 돌파를 목전에 둔 디즈니 애니메이션 '모아나'는 바다가 선택한 소녀 모아나가 부족의 저주받은 섬을 구하기 위해 신이 선택한 전설 속의 영웅 마우이와 함께 모험에 나서는 스토리를 다룬 작품이다. 이러한 '모아나'의 귀여운 시선강탈 캐릭터들부터 푸르고 투명한 파도는 모두 한국인 스태프의 손을 거친 것으로 전해져 화제를 모은다. 관객들의 마음을 녹이고 있는 베이비 모아나는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에서 20년간 활동한 김상진 캐릭터 디자이너의 작품. 김상진 디자이너는 '겨울왕국' 엘사와 안나의 어린 시절부터 '빅 히어로'의 베이맥스까지 최고의 캐릭터들을 탄생시켜왔다. 최근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모아나&마우이 드로잉 영상’을 공개하며 관객들로 하여금 함께 '모아나'를 그리는 노하우를 전하기도 했던 김상진 디자이너는 이번 '모아나'에서 베이비 모아나 캐릭터를 진두지휘한 것은 물론 모아나의 어머니 시나, 탈라 할머니, 그리고 모아나와 마우이의 다양한 표정 등 폭넓은 작업 영역을 자랑했다. '모아나' 참여 스태프는 김상진 디자이너 뿐만이 아니다. 해안선의 파도 효과에는 '빅 히어로'에 참여했던 김승혁 애니메이터, 전체적인 스케줄에는 '겨울왕국', '빅 히어로', '주토피아' 등의 전작으로 탄탄한 실력을 선보인 최용재 애니메이터, 캐릭터들의 움직임과 표정, 세밀한 디테일에는 디즈니에서 8년 간 근무한 이현민 애니메이터 등이 함께 해 배우 더빙과 캐릭터 동작의 놀라운 조합을 완성했다. 캐릭터와 스토리 설정에도 한국인 스태프들의 활약이 눈에 띈다. 조선미 스토리 아티스트는 '모아나' 신 스틸러 바보 수탉 헤이헤이의 캐릭터 설정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본래 ‘모아나’의 현명한 조력자로 설정됐던 헤이헤이는 조선미 스토리 아티스트의 센스로 동네 바보 같은 코믹함부터 귀여운 걸음까지 갖추며 최고의 신 스틸러로 재탄생해, 기존 디즈니 조연 캐릭터들과 대비되는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조연경 기자 2017.01.20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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